제주도는 누가 뭐래도 낚시의 천국이다.
섬이니 당연히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고, 포인트가 곳곳 요소요소에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섬은 섬이지만 워낙 큰 섬이다보니 섬이 아닌듯 할 때도 있다. 수심이 생각보다 깊지 않아서 하는 말이다.
그래서 방파제 포인트가 상당히 많다. 일반적인 갯바위에서는 수심이 낮아서 막상 도착하면 수심 때문에 밑걸림이 심해 낚시를 못하고 나올 때가 있다. 그래서 방파제와 같은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실패가 없었던 제주도의 송악산 직벽 아내 부시리덕이라는 포인트를 다시 한 번 가보았다.
2023년 12월 크리스마스에 후배의 추천으로 처음 가본 부시리덕 포인트.
부속 섬이 아닌데 배를 타고 들어간다. 배를 타지 않고 해당 포인트로 진입하려면 정말 강심장이 아니고선 엄두를 낼 수 없다. 아래의 사진은 걸어서 진입할 경우 넘어야할 코스를 보여준다.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 절벽 중간에 줄이 몇가닥 보일 것이다. 실제로 그 줄의 굵기마저 그리 굵지도 않다. 단 몇 가닥이지만 이 곳 제주도민들 중 그 절벽을 몇 가닥의 줄에 의지해 오르고 내리기도 한다. 당연히 우리는 배를 타고 간다.
사계항에서 출발하여(동영호 010-3697-8336 정해진 시간 없음. 왕복 인당4만원) 약15분 정도 가면 부시리덕 포인트에 도착한다.
평소엔 낚시꾼들이 꽤 있지만 이 날은 후배와 나 단 둘이 하루 종일 낚시를 즐겼다.
부시리덕 제1포인트는 배에서 내려 바다를 바라보면서 오른쪽 바위 위이다. 발판도 좋고 뜰채를 딱 댈 수 있을만큼의 높이이다. 또 조류가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데, 대부분 적당한 세기의 조류가 흐르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경치도 좋아 힘이 들 때 즈음이면 맞은편에 산방산과 한라산, 형제섬은 물론 기가막힌 해안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아래로 내려가면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평지가 있어 좋다.
오전 9시쯤 도착했다. 07:20 만조를 지나 한창 날물이 진행될 때이다. 조류의 흐름이 중간정도로 낚시 하긴엔 딱 좋아보이는 조건이었다.
1.2호대 / 2호 원줄 / 1.7호 목줄 / 제로찌 / 원줄과 목줄은 직결 / 좁쌀봉돌 제일 작은 거 / 벵에돔 바늘 6호
밑밥은 집어제 2개 빵가루 1개 크릴 2장 (집어제 상표는 까먹었다. 처음 써보는 거라 기억이... 파래 냄새?가 났다)
자리돔과 기타 잡어들이 발 밑에 한가득 있었지만, 발 밑에 밑밥을 두 세 주걱 던져놓고 멀리 한 주걱 품질 후 캐스팅.
밑밥과 동조가 잘 이루어지고 채비가 안정되고 수심 2-3미터 정도 내려가면 어김 없이 입질!!
사이즈는 22cm에서 25cm 정도가 대부분이었지만 모두 긴꼬리 벵에돔이어서 손맛이 꽤 좋았다. 그 중에 32cm 벵에도 건져 올렸다.
오후 2시즈음 물돌이 타임이 지나고 들물이 시작하자 조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더 빠르게 흘렀다. 채비가 내려가기가 힘들어 투제로에 봉돌을 달았음에도 채비가 내려가지 못하고 흐르기만 한다. 더 이상은 낚시가 어려워 철수하고 귀가.
갈 때마다 마릿수의 조과가 나오는 부시리덕.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다녀오시라!! 소소하지만 손맛과 마릿수 조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이다!!
'낚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벵에돔 낚시, 알아야 낚을 수 있다!! (0) | 2024.05.28 |
---|---|
벵에돔 낚시 포인트 제주도 범섬 (0) | 2024.05.27 |
바다낚시 입문, 궁금증 해결! (0) | 2024.05.17 |
제주공항 인근 도보권 벵에돔 포인트 (0) | 2024.05.14 |
제주도 벵에돔 낚시가자!! (2) | 202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