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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낚시 입문, 궁금증 해결!

by goonigoona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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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 나는 뭐가 궁금했을까?

낚시대? 찌? 원줄? 목줄? 밑밥? 매듭? 바늘? 봉돌? 물때? 포인트? 수심?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잡고 있던 중, 무작정 부딪쳐 보겠노라 마음을 먹고 친구가 안쓴다고 준 낚시대를 들고 바다로 갔다. 

검색이나 너튜브 등을 통해 간단한 채비를 만들어 던졌다. 당연히 조과가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나가던 눈 먼 고기도 못 낚았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아직도 초보 느낌이 있지만 나름의 조과가 있었던 나의 경험을 말해보도록 하자. 아직은 벵에돔을 대상어종으로 하기 때문에 벵에돔 낚을 채비 중심으로 하기로 한다.

제주도 차귀포구 옆 갯바위 풍경

1. 준비물

 1) 낚시 : 낚시대, 릴, 원줄, 목줄, 구멍찌, 찌멈춤고무, 도레, 바늘, 봉돌, 밑밥, 미끼

  - 낚시대 : 보통 0.6호대에서 1.5호대를 사용한다. 0.6호는 1.5호에 비해 연질이며 휨새가 많아 손맛을 좀 더 느낄 수 있다. 보통 1호대에서 1.2호대를 준비하면 된다.

  - 릴 : 입문자용으로 일반 스피닝릴을 준비한다. 릴의 크기와 무게가 다양하다. 2,500번 릴이 무난하다. 4,000번 릴은 줄의 용량은 크지만 무게가 좀 더 나간다 생각하면 된다.

  - 원줄 : 릴에 감아 사용하는 줄로써, 세미플로팅(물에 살짝 잠김) 2호 혹은 2.5호, 메이커가 다양하므로 리뷰를 확인하고 구매하면 좋다.

  - 목줄 : 원줄과 연결하는 줄로 목줄의 끝에는 바늘이 묶이게 된다. 보통의 경우는 원줄보다 호수가 낮은 줄을 선택하고, 고수들은 때에 따라서 원줄보다 높은 호수의 목줄을 사용할 때도 있다.

  - 구멍찌 : 구멍찌는 부력, 생김새, 무게, 기능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존재한다. 대상어종, 기상 조건 등등에 따라 사용되는 구멍찌가 많지만 나는 벵에돔을 대상어종으로 하기 때문에 제로찌, 투제로찌 정도 준비하면 큰 무리가 없다. 일단 낚시점에 가서 0 혹은 00로 라고 쓰여진 찌를 준비하면 된다.

  - 찌멈춤고무 : 구멍찌는 찌 가운데로 원줄이 통과하기 때문에 찌가 더이상 릴쪽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면사 매듭(차차 알아가게 될 것이므로 통과)이고, 이와 반대로 목줄 방향으로 더이상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것이 찌멈춤고무이다. 원줄과 목줄을 직결매듭으로 할 경우 찌멈춤고무가 없다면 캐스팅 할 때 찌가 원줄과 목줄을 통과하여 바늘까지 닿아 낭패를 볼 수 있다.

  - 도레 : 원줄과 목줄 사이에 연결되는 고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벵에돔 낚시에는 도레보다 직결매듭을 사용하지만 도레를 사용한다면 제일 작은 사이즈의 도레를 사용한다.

  - 바늘 : 벵에돔 바늘이라고 표시된 것을 구입하면 되고, 보통 3호에서 6호 중 선택하면 된다.

  - 봉돌 : 조류의 흐름에 따라 작은 좁쌀봉돌을 목줄에 달 수도 있다. 대상어종이 수심의 상, 중, 하층 어디에서 입질이 있느냐에 따라 채비를 띄우고 내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벵에돔은 대게 밑밥에 의해 상층으로 떠올라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문할 때는 제일 작은 좁쌀봉돌 하나 정도만 바늘에서 50cm위에 다는 것을 추천한다.

  - 밑밥 : 밑밥은 필수이다. 나는 집어제2, 빵가루1, 크릴 2장 정도를 섞어달라고 한다.

  - 미끼 : 크릴을 주로 사용하고, 빵가루를 밑밥과 미끼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빵가루를 반죽해 바늘에 끼워 마릿수 조과를 내기도 한다.

 

 2) 안전 및 기타 : 모자, 구명조끼, 낚시화, 낚시 장갑, 밑밥통, 미끼통, 살림망, 뜰채

  - 모자 : 햇빛으로 부터 얼굴을 보호할 목적이며, 썬크림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 구명조끼 : 불편한 것은 당연하지만 안전을 위해 꼭 추천한다. 구명조끼는 주머니도 많아 찌, 목줄 등을 담아둘 수 있는 수납 목적에도 좋다.

  - 낚시화 : 갯바위 등에서 일반 운동화 등은 미끄러져 위험하다. 낚시화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낚시 장갑 : 손을 보호하고 때로 바늘이나 고기의 날까로운 지느러미에 찔릴 수 있기 때문에 장갑을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갑을 꼈다고 완벽하게 보호 되는 것은 아니지만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밑밥통 : 찌낚시는 대부분 밑밥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벵에돔은 밑밥으로 고기를 띄워올려야 낚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따라서 밑밥을 담을 수 있는 통이 꼭 필요하다. 

  - 미끼통 : 크릴이는 빵가루든 미끼를 넣을 수 있는 통이 있어야 한다.

  - 살림망 : 고기를 낚으면 살림망에 넣어 바다에 던져둔다. 그래야 고기가 올래 살아 있게 된다.

  - 뜰채 : 입문자의 경우 크게 필요가 없을 수 있어서 필수품은 아니지만, 대물의 경우 뜰채가 없다면 건져올릴 수 없으니 나중에라도 구입하는 게 좋다.

 

2. 낚시장소 선택

 1) 검색 등에 의한 정보 탐색 : 카페 혹은 밴드 등에서 검색되어진 포인트를 선택하거나, 낚시 어플에 표시된 포인트를 찾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지인 중에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출조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낚시 장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릿수 조과도 좋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2) 나처럼 제주도에 사는 사람이라면 직접 차를 몰고 해안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발판이 좋고 접근성이 좋은 곳을 선택하면 된다. 섬으로 들어가는 것은 경험이 조금 쌓이면 가도록 하자.

 

3. 낚시 순서

 1) 포인트를 선정하고 가는 길에 밑밥과 기타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낚시점을 방문한다. 밑밥은 낚시점 주인장에게 어떻게 섞을 것인지 문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밑밥과 함께 미끼도 구입하고 포인트로 이동한다.

 2) 포인트에 도착하면 좋은 발판을 찾은 후 가지고 온 짐을 내려놓고 채비를 준비한다. 뜰채를 가지고 왔다면 먼저 뜰채를 조립하는 것이 좋다. 

 3) 채비 방법 : 릴을 조립하고 원줄을 낚시대 가이드 구멍에 넣어 뺀다. 빼낸 원줄에 구멍찌 - 찌멈춤고무 - 목줄(직결) - 바늘 순서로 채비한다.

 4) 밑밥 품질은 캐스팅 전에 2-3주걱을 먼저 투척하여 조류의 흐름이나 잡어의 상황을 파악해본다. 발 밑에 먼저 투척하여 잡어를 모아두는 것이 좋다.

 5)  15-20m 거리에 밑밥을 투척하고 그보다 조금 멀리 캐스팅한 후 릴을 감아 채비와 밑밥을 동조시킨다. 밑밥에 활성화가 된 벵에가 먹이 활동으로 올라온다면 입질이 올 가능성이 높다.

 6) 입질이 오면 서두르지 말고 낚시대를 올린 후 내리면서 릴링을 반복한다. 물고기의 크기가 상당한 경우 무리하게 릴링을 하면 목줄이 터지거나 바늘이 빠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4. 마무리

 1) 모든 낚시가 끝나면 자리를 정리한다. 낚시대를 조심히 접고, 밑밥통에 있는 밑밥을 버린 후 바다물을 길러 헹궈낸다. 또한 머문 자리에 밑밥이 꽤 흘러 있을 것이다. 바다물로 깨끗이 씻어준다. 

 2) 쓰레기는 가지고 온 가방에 잘 넣어 가지고 온다.

 

낚시에 입문하고 출조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위에 말한 것들은 몸이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될 것이다. 경험을 쌓을수록 나만의 노하우가 생겨나고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봐왔던 글들이나 영상의 설명 등이 차츰 이해가 되기 시작할 것이다.

꼭 뭘 낚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낚고 확트인 넓은 바다를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라 생각한다. 낚시를 통한 여유를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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