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코스에 따른 공략법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스포츠이다. 실수를 줄이려면 끊임없는 연습과 연구를 통해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실수를 줄이더라도 코스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 노력의 결과가 미미할 수 있다.

골프장의 18홀 모두 형태가 다른 만큼 공략 방법이 수없이 많다. 자주 가는 골프장에서 보다 좋은 스코어가 기록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많은 골프장이 있고 각 골프장마다 다 다른 코스에 대한 공략은 어떻게 할까? 코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공략법을 알아보자.

▷직선코스(그린 위 핀이 보이는 코스)

직선코스는 가장 무난한 코스로, 특별한 장애물이 없다면 티샷은 핀을 보며 한다. 단, 일반 아마추어는 화이트티에서 출발하므로 볼이 떨어지는 지점에 벙커나 헤저드가 있는지 확인 후 자신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만약 떨어지는 지점에 벙커나 헤저드가 있다면 다른 클럽을 선택하도록 한다.

욕심을 버리고 페어웨이를 지키며 온그린 시켜 버디를 노린다.

 

▷도그렉 홀(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휜 홀)

강아지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으로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휘어 있는 홀이다. 그린이 보이지 않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먼저 내 비거리로 휘는 지점을 넘어갈 위험이 있는지 확인 후 티샷의 클럽을 정한다. 종종 휘어지는 지점 끝이 200m 가 안되는 곳이 있다. 또 휘어지는 지점보다 나의 비거리가 짧을 경우 세컨샷이 가능한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휘는 코스에서 휘는 지점보다 짧은 비거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샷을 한다면 세컨샷을 할 때 나무를 넘겨야 하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페어웨이 왼쪽을 향해 티샷을 하여 세컨샷을 할 때 남은 거리가 조금 길겠지만 나무와 같은 장애물을 힘들게 넘겨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물론 휘는 지점을 넘어가는 경우는 핀과의 거리가 짧아지는 오른쪽으로 에이밍해야 한다.

▷오르막 코스

이 코스는 평소의 비거리를 생각하며 샷을 하면 힘들다. 오르막코스는 높이만큼 비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평소 비거리보다 짧게 나간다는 것을 감안하여 거리를 계산한다. 요즘은 거리측정기에 목표물의 높낮이를 측정하는 기능이 대부분 있기 때문에, 측정된 거리(높낮이 포함)를 기준으로 클럽을 선택하여 샷을 한다. 그린의 경우 높이 있을 땐 공이 떨어지는 각도가 완만해져 런이 좀 더 생기고, 낮게 있는 경우 런이 덜 생기게 된다.

 

▷내리막 코스

오르막 코스와는 반대로 평소 비거리보다 더 멀리 본다. 다만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있는 경우 오히려 비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공이 떠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바람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내리막코스는 비거리가 좀 더 나가는 짜릿함이 있는 대신 초보 골퍼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공이 공중에 떠있는 시간이 많으면 공의 방향 변화가 많고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어 페널티구역이나 OB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많다. 따라서 코스의 폭이 좁은 경우는 오히려 아이언샷을 추천한다.

 

▷중간에 헤저드가 있는 코스

이런 코스는 대부분 헤저드를 넘기고 싶은 도전정신이 들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전은 말 그대로 도전이다. 스코어를 생각한다면 코스 설계자의 꼬임에 빠져 무리하게 헤저드를 넘기려 하지 말고 안전하게 헤저드 앞까지 보내놓은 후 넘기는 공략을 하자.

▷양쪽 OB가 있는 코스

OB가 있다는 말만 들어도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샷이 흔들릴 수 있다. 이럴 땐 무조건 안전한 방향을 설정하고 평소 비거리보다 2-30m 짧게 보낸다는 마음으로 샷을 한다. 세컨샷도 마찬가지로 롱아이언으로 무리하기 보다는 손에 익은 클럽으로 안전하게 보내는 것이 좋다. 만약 코스가 넓다면 긴클럽으로 멀리 보내는 것도 괜찮지만 방향이 조금 틀어진다면 러프와 같은 곳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한쪽만 OB가 있는 코스

한쪽 방향만 OB가 있는 경우는 나의 구질을 생각하고 방향설정을 한다. OB보다는 헤저드가 낫고 불안한 마음으로 샷을 하면 꼭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OB방향은 애초에 덮어두고 에이밍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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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의 형태에 따른 공략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위에서 알아본 것보다 더 많은 형태와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위의 경우들을 이해하고 필드에 나간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뭐니뭐니 해도 최고의 공략법은 나의 비거리와 구질을 알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단, 친구들과 명랑골프를 치는 날이면 꼭 마음껏 도전하며 OB를 해도 웃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골프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