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마추어 남성 골퍼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190미터에서 210미터라는 말이 있다.얘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도 업계 추정치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비거리가 더 길지 않을 수 있다.
남성 아마추어, 특히 주말 골퍼들에겐 영원한 숙제인 드라이버 비거리 향상을 위한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참고로 아이언의 비거리에 대해서는 다음에 알아보는 것으로 한다.
▷드라이버의 선택
1.제조사 : 제조사마다 비거리 향상을 위한 특별한 기술들을 적용하고 홍보한다. 어느 모델이 비거리 향상에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스윙을 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요즘 시타를 할 수 있는 매장이 있으니 적극 활용하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골퍼의 클럽으로 몇 번 스윙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나의 스윙스피드에 맞지 않는 샤프트일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도록 한다.
2.로프트 : 통상적으로 9도, 9.5도, 10.5도가 많이 쓰이고, 스윙스타일에 따라 탄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나의 탄도에 따라 로프트를 선택한다. 드라이버의 경우 직접 로프트 각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3.샤프트 : R < SR < S < X 순으로 강도가 강해진다. 좀 더 세부적으로 강도 앞에 5R, 6S, 7S처럼 숫자가 붙은 경우가 있는데, 5는 50g정도의 무게, 7은 70g정도의 무게를 뜻한다. 아무래도 드라이버 샤프트의 특성상 무게가 나갈수록 좀 더 강한 샤프트가 된다.
샤프트의 강도는 나의 볼스피드(혹은 스윙스피드)에 따라서 결정되어야 한다. 볼스피드가 65-70m/s 정도 된다면 S, 65m/s 이하는 SR을 추천하는데 대부분 S를 선택하는 대신 50g대 샤프트를 사용한다. 본인은 현재 투어AD 7S 샤프트를 사용 중이며, 볼스피드는 68-71m/s 정도이다.
샤프트 선택은 비거리 향상뿐만 아니라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
▷그립 & 구질
비거리 향상을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그립을 어떻게 잡느냐이다. 많은 레슨가들은 스트롱 그립으로 드로우 샷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래 그림처럼 드로우샷은 스윙역학에 의해 백스핀이 상대적으로 덜 걸린다. 때문에 캐리 지점부터 런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어 비거리가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페이드샷은 드로우샷에 비해 백스핀이 많이 걸리므로 런이 많지 않아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티의 높이
티의 높이는 구질과 탄도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그림처럼 헤드 위로 공이 얼마만큼 보이느냐로 가늠하는 게 경험해본 바로는 제일 좋았다. 공이 3/4정도 보이는 것이 대체적으로 가장 좋은 티 높이라 생각하고, 1/2의 경우는 탄도를 조금 낮출 필요가 있을 때 사용, 1/4만 보이는 티 높이는 맞바람 상황에서 공을 아주 낮게 샷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탄도
탄도가 너무 높으면 물리법칙 상 같은 스피드라도 멀리 가지 못한다. 반대로 탄도가 너무 낮으면 공이 떠있는 시간이 짧아 역시 멀리가지 못한다. 따라서 적정한 탄도가 요구되는데, 보통 9-12도 정도의 발사각을 가진다면 대부분의 아마추어의 볼스피드에 적정한 탄도라고 할 수 있다.
▷부드러운 손목에 의한 파워스윙
멀리 치기 위해 손에 힘을 과하게 주면 너무 경직된 자세와 스윙으로 오히려 스윙스피드가 떨어진다. 테이크 백 이후 백스윙 탑까지 정상적인 궤도에 다다른 후 다운 스윙이 시작되어 임팩드가 되기 직전까지 코킹을 풀지 않았다가 릴리즈가 되면서 순간적인 스피드를 내는 게 관건이다. 간혹 손목에 힘을 빼고 툭 쳤는데 생각보다 멀리 공이 나간 경험이 있지 않은가? 힘을 쓰는 구간에서 힘을 써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무게중심 이동 및 브레이크
무게중심 이동은 입문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귀가 닳도록 들었다. 백스윙 시에 오른발에 무게를 싣고, 다운스윙이 시작되면서 왼발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이때 중심이동 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브레이크다. 다운스윙이 시작되면서 중심이 왼쪽발로 이동하고 코킹이 유지되면서 임팩드 순간까지 왔다. 순간 중심 이동에 브레이크를 건다. 몸은 회전하되 더 이상 왼쪽으로 이동을 멈추고 팔이 쭉 펴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맞다. 자동차가 브레이크를 순간적으로 밟으면 차 안에 있는 사람과 물건이 앞으로 쏠리거나 튕겨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고, 채찍질, 파리채 등등의 쓰임에 적용되는 순간적인 멈춤이 그것이다.
▷영상 시청 및 연습
본인은 유튜브나 TV를 통한 골프스윙 영상을 자주 시청한다. 그들의 스윙영상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면 실제 스윙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연습장에 가면 그 영상을 참고로하여 8배속 느리속도로 아주 아주 천천히 테이크 백에서부터 팔로우 스루 까지 스윙연습을 해보는 것도 나의 스윙을 점검해보는 좋은 방법이다.
▷스윗스팟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드라이버 헤드의 스윗스팟에 맞추는 것이다. 아무리 강한 힘과 스피드를 가졌다고 해도 스윗스팟을 맞추지 않으면 방향성은 물론 우리의 숙제인 비거리를 향상시킬 수 없다. 따라서 좋은 스윙을 일정하게 꾸준히 하여 스윗스팟을 맞추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자.
구력이 좀 되는 친한 지인이 골프는 거리로 치는 게 아니라고 말한 적이 있다. 맞는 말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아무리 많이 나간다고 해도 세컨샷, 어프로치샷이 엉망이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없다. 하지만 드라이버 비거리가 다른 플레이어보다 좀 더 나가면 상대적인 자신감이 생길 수 있고, 플레이가 좀 더 수월해지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곧 250m를 보내는 그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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