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클럽에 대한 궁금증, 캐비티백? 머슬백?

□골프에 입문한 초심자들은 클럽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꼭 클럽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면, 꼭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답할 수 있다.

먼저 아이언 클럽의 생김새와 기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아이언은 헤드의 생김새에 따라 크게 캐비티백과 머슬백으로 나뉘고 클럽의 길이와 로프트각에 따라 롱아이언과 숏아이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캐비티백 (Cavity Back) : 캐비티백은 가장 일반적인 아이언 디자인 중 하나이다. 이 클럽 헤드 후면 부분에 중공(헤드 내부에 공간)이 있으며, 더 넓은 스위스팟을 가지고 있어 샷을 할 때 좀 더 용이하다. 캐비티백 아이언은 중급 및 초급 골퍼에게 인기가 있으며, 보다 쉽게 샷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캐비티백은 골퍼들에게 많은 장점을 제공하지만, 일부 단점도 존재한다.

 

◦장점

-보다 쉬운 플레이: 중공(헤드 내부의 공간)이 있는 디자인으로, 보다 넓은 스위스팟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공을 보다 높고 멀리 보내고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중급자 및 초보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용이한 피팅 : 무게 분산이 더 나은 편이기 때문에 클럽 피팅 시 더 다양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이는 골퍼에게 스윙과 실력에 맞게 클럽을 선택할 기회를 넓혀준다.

 

-낮은 무게 중심 : 무게 중심이 낮아 공을 높게 뜨게 해준다. 특히 그린에 공을 좀 더 정확하게 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용성 : 다양한 경기 상황에 적합하며, 다양한 거리와 각도로 샷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골퍼들에게 유용하다.

 

◦단점

-실력 향상에 따른 클럽 변화 : 실력이 늘면서 스윙 기술이 향상되면, 캐비티백 아이언은 초급자가 쓰는 아이언이라 느껴질 수 있다. 아직은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상급자가 될수록 캐비티백이 괜히 쑥스러워질 때가 간혹 있다.

 

-제어 미흡 : 머슬 백(Blade) 아이언에 비해 캐비티백 아이언은 공을 높게 올리는 데 도움을 주지만, 높은 거리와 정밀한 제어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머슬 백 아이언과 비교 : 상급자 골퍼들은 머슬 백 아이언의 제어와 감각을 선호하지만, 캐비티백 아이언은 머슬 백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요약하면, 캐비티백 아이언은 중급자 및 초보자를 위한 클럽으로 많은 장점을 제공하지만, 상급자 골퍼나 제어에 중점을 두는 골퍼에게는 부족함이 있다. 예를 들면, 원하는 구질의 구현이나 손맛 등이 그것이다. 또한 실력을 갖추게 된 골퍼에게는 머슬 백에 대한 동경이 분명히 있다.

 

▷머슬 백 (Muscle Back) 아이언 : 뮤슬 백 아이언은 후면이 중공(헤드 매부의 공간)이 아니며, 블레이드 형태로 더 중심에 무게가 집중된 디자인이다. 이로 인해 공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지만, 스윙의 실수에 상당히 민감하며, 상급자 골퍼들을 위한 클럽으로 주로 불리운다. 머슬 백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자.

 

◦장점

-컨트롤과 손맛 : 공을 보다 정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클럽으로, 상급자 골퍼나 실력이 높은 골퍼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 클럽을 사용하면 원하는 거리와 공격 각도를 보다 정확하게 컨트롤 할 수 있으며, 스윗스팟에 맞았을 때 손맛은 말 그대로 끝내준다.

 

-무게 중심 : 블레이드 형태를 가지고 있어 무게 중심이 낮게 위치하고 있다. 이는 더 높은 감각과 공을 높게 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감각적 피드백 : 타격 시 손으로 전달되는 감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스윗스팟에 맞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전혀 다르고 거리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를 통해 스윙을 향상시키고 오차를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문적인 스타일 : 골프를 전문적으로 하거나 경쟁을 위해 플레이하는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이 클럽을 사용하면 골프 스킬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점

-어려운 플레이 : 공을 제어하기가 캐비티백에 비해 어렵고, 높은 스윙 스킬을 요구한다. 즉, 이 클럽은 중급자나 초보자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수 보충 부족: 헤드 자체의 크기가 작아 스윗스팟이 좁고, 오차에 민감하다. 따라서 샷에 실수가 있을 시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캐비티 백은 이에 비해 스윗스팟이 넓어 실수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 실수에 대한 보전이 될 수 있다.

 

-높은 가격 : 머슬백은 대부분 고급 클럽으로, 다른 아이언 클럽에 비해 가격이 비싼편이다.

 

 요약하면, 머슬 백은 공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고급 골퍼의 요구에 부합하는 클럽이지만, 어려운 클럽이기 때문에 골퍼의 스킬 레벨과 목표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클럽 길이에 따른 구분

긴 아이언 (Long Irons) 및 짧은 아이언 (Short Irons)

 아이언 클럽은 긴 아이언 (3번, 4번, 5번)과 짧은 아이언 (8번, 9번)으로 나뉘며, 각각의 그룹은 다른 거리와 플레이 상황에 맞게 설계된다. 긴 아이언은 더 멀리 날릴 때 사용되며, 짧은 아이언은 더 짧은 거리에서 정밀한 샷을 위해 사용된다.

 

 아이언 클럽의 선택은 개인의 스윙 스타일, 레벨, 그리고 골프 경기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골퍼의 필요에 따라 적절한 헤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처음 골프에 입문하면서 아는 지인에게 싸게 산 아이언을 지금도 쓰고 있다. 머슬백이었다. 머슬백이 뭔지도 모르고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나에겐 더 득이 된 면도 있다.

 샷의 실수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바로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좁은 스윗스팟을 맞추기 위해 연습도 열심히 하게 되고, 무엇보다 그 손맛을 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종종 캐비티백으로 바꿔 좀 더 쉽게 라운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유혹이 있지만 그 때마다 참는다.

 맛을 본 놈은 그 맛을 포기 할 수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