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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제주도 벵에돔 포인트(사계리 해안)

by goonigoona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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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낚시는 더위를 무지 타는 나에게는 절대 맞지 않다는 걸 이번 여름에 절절하게 알게 되었다.

그늘도 없는 갯바위, 방파제, 거의 모든 낚시 포인트는 그야말로 찜통을 넘어 지옥의 불구덩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저 해가 진 뒤에 뜨뜨미지근한 바람 맞으며 무늬오징어나 잡아볼까 하고 나가는 게 전부였다.

 

그러던 중 기온이 아주 조금 낮아진 일주일 전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았던 서귀포 사계리 해안을 찾았다.

갈 때마다 벵에돔을 보고 왔던 그 곳.

포인트에서 바라본 사계리 해안초소(현재는 운영되지 않는다)

 

아침 7시경이 만조였던 날이었다.

8시경에 도착, 

1.2호대 / 2.5호 원줄 / 1.5호 목줄 3m / 제로기울찌 / 벵에돔 6호 바늘

밑밥은 오로라 2, 헌터빵가루 1, 크릴 2장을 준비했다.

 

날물이고 조류는 빠르지 않은 편이었다.

발 밑에 두주걱 밑밥을 주고난 뒤 15~20미터 정도 캐스팅을 했다.

 

두번 캐스팅에 벵에가 바로 히트!!

수온이 27도 정도였으니 벵에가 많이 떠서 입질을 하는 패턴이었다.

사이즈는 25~30cm 정도로 크지 않은 사이즈지만 모두 긴꼬리였다.

중간 중간 잡어가 있었고, 황줄깜장이(?)가 손맛을 더했다.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손맛은 괜찮다

 

벵에돔만큼 손맛이 좋았던 황줄깜장이(?)

 

햇볕은 뜨거웠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생각보다 더위를 식혀주는 듯 해서 낚시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좌로는 산방산이, 정면으로는 형제섬이, 오른쪽으로는 송악산이 훤하게 보이는 포인트라 지루할 틈이 없다.

포인트 왼쪽으로 산방산과 멀리보이는 한라산
정면에 보이는 형제섬. 최고의 포인트라고 알려져 있다.
포인트 오른쪽 멀리 보이는 송악산. 이 곳 끝자락에 최고의 포인트가 있다.

 

12시까지 계속된 낚시에 피곤이 몰려와 돌아왔다.

그래도 실망시키지 않는 포인트에서 오랜만에 손맛을 보니 

뜨거운 무더위 여름에 고생했던 나날에 대해 조금은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이제 선선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10월이니 본격적인 벵에돔 낚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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