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개는 카메라 렌즈 안에 있는 부품으로, 사진의 노출과 심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여러장의 날개로 구성되어 있고 날개가 조여지거나 풀어지면서 빛이 들어오는 구멍을 작게 혹은 크게 만들어준다.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조리개의 크기를 조절하여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이를 주로 조리개 값 또는 f로 표현하고 f값이 크면 조리개가 닫혀 구멍이 작아지고, f값이 작아질수록 조리개가 열려 구멍이 커진다. f/2.8은 상대적으로 큰 조리개를 나타내고, f/16은 작은 조리개를 나타낸다.
▷노출 조절
조리개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노출을 조절하는 것이다. 조리개를 크게 열면 같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빛이 센서에 들어와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조리개를 작개 열면 같은 시간에 적은 양의 빛이 센서에 들어오기 때문에 어두운 사진이 된다. 이러한 노출 조절은 주로 다양한 환경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필요하며, 적정한 조리개 값의 조절로 원하는 노출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초점 깊이 조절
조리개는 초점 깊이를 조절한다. 초점 깊이란 사진에서 선명한 부분과 흐린 부분 사이의 범위를 나타내며, 조리개의 크기가 이를 결정한다. 큰 조리개(작은 f)를 사용하면 얕은 초점 깊이를 얻게 되어 전경 또는 배경이 흐리게 나타난다. 반면 작은 조리개(큰 f)를 사용하면 깊은 초점 깊이를 얻을 수 있어 전체 장면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를 통해 찍고자 하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거나 특정 효과를 표현할 수 있다. 다른 말로 ‘심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조리개 사용법
카메라 조리개의 사용법은 다양한 촬영 상황에 따라 다르다. 밝은 야외처럼 광량이 충분한 곳에서는 조리개 값을 크게 하여 과하게 밝은 사진을 방지할 수 있고, 실내나 어두운 환경에서는 조리개 값을 작게 하여 노출을 조절한다. 앞의 두 경우 조리개 값에 따라 초점 깊이가 달라지므로 표현하고자 하는 효과를 위해서는 셔터스피드와 감도를 함께 적절히 조절하여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전 적용 예시(셔터스피드, ISO 감도 포함)
-밝은 야외에서 멀리 있는 풍경을 찍을 때 : 광량이 충분하므로 조리개 값을 크게 하고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여 촬영. 심도가 깊기 때문에 보다 쨍한 사진 결과물이 나온다.
-밝은 야외에서 인물 사진 찍을 때 : 아웃포커싱으로 인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조리개 값을 작게 하고 셔터스피드를 최대한 빠르게, ISO감도를 낮춰서 촬영. 심도가 얕기 때문에 인물은 선명하고 배경은 흐려지는 효과가 극대화 된다.
-실내에서 단체사진 찍을 때 : 광량이 부족하여 조리개 값을 작게 하면 앞줄과 뒷줄에 살짝 흐림 효과가 나타남. 따라서 조리개는 5.6 정도로 하고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는 대신 꼭 삼각대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삼각대가 없는 경우 ISO감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지만 과도하게 높일 경우 화질이 안좋아지는 단점이 있다.
-실내에서 인물(독사진) 사진 찍을 때 : 광량의 부족함을 조리개 최대 개방(f 작게)으로 하여 빛의 양을 충분히 받게 하고, 얕은 심도로 인물을 돋보이게 한다.
요약하자면, 카메라 조리개는 사진의 노출과 초점 깊이를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조리개의 크기를 조절하여 빛의 양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원하는 노출과 초점 깊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조리개 값 조정 하나만으로 사진을 말할 수 없다. 노출의 삼각형이라고 하는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 이렇게 세 가지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은 빛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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