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을 위한 바다낚시의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알아보고자 한다.
낚시를 시작하고 초반에는 무조건 낚시대를 꺼내어 고기 담을 낚시통 하나 함께 둘러매고,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낚시점에서 미끼 한통 사서 보이는 방파제 혹은 바닷가에 가서 무작정 던져 넣고 기다리기 일쑤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기 시작했다. 무작정 가서 낚을 수 있는 건 세월이라는 것을...
1.물때 및 기상예보 확인
-낚시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고자 하는 날의 물때와 기상을 확인해야 한다. 물때에 따라 낚을 수 있는 어종과 마릿수에 영향이 많다. 또한 파도의 높이, 바람의 세기 등 기상상황에 따라 낚시의 성공확률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자칫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위험에 처해질 수도 있다. 물때와 기상예보는 포털사이트나 관련 어플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한다.
2.낚시대, 릴 등 낚시에 필요한 도구 확인 및 준비
-낚시대 : 낚시줄이 통과하는 가이드링 파손여부를 확인하고 혹시나 로드가 파손되었는지 확인한다. 특히 초릿대 끝의 가이드링은 상당히 약해서 작은 충격에도 파손되기 때문에 모를 수 있다. 여기에 여분의 낚시대를 함께 준비하는 것도 좋다.
-릴 : 릴링에 이상이 없는지와 원줄의 상태를 확인한다.
-밑밥 주걱 : 밑밥 사용을 위해 준비하고 분실을 대비해 여분을 함께 준비한다.
-태클박스 : 바늘, 도래, 찌멈춤 구슬, 좁쌀봉돌, 면사매듭 등 다양한 도구를 담을 수 있는 휴대용 박스다. 채비에 필요한 작은 소품들을 담아 휴대하기에 용이하다.
-찌 : 경력이 늘수록 다양한 찌를 사용하게 되는데 바다상황과 어종에 따른 찌의 용도가 달라 찌를 따로 보관하는 상자나 주머니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다.
-목줄 : 목줄은 보통 1호에서 2.5호 줄을 사용하는데 통상 1.5호나 1.7호 줄을 준비하면 대체적으로 불편함이 없다.
-낚시통, 밑밥통, 두레박, 살림망, 뜰채, 쪽가위 등 : 이 외에도 필요한 도구를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3.포인트 선정 및 낚시점 확인
-포인트 선정 : 작은 섬에 들어가는 일이 아니면 포인트 선정은 상당히 유동적이다. 평소 알고 있는 포인트라 할지라도 누군가가 먼저 선점하고 있을 수 있으면 다른 포인트로 이동해야 한다. 따라서 몇군데의 포인트를 생각해두고 이동 경로를 찾아보자. 그리고 물때나 바람의 방향, 파도의 높이 등에 따라 포인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낚시점 확인 : 포인트로 이동하는 경로에 낚시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밑밥으로 쓰일 집어제와 크릴 등을 구입하도록 한다. 또한 부족한 낚시 도구가 있다면 구입한다. 덧붙여 낚시점 주인양반이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있으니 조황상황 등을 물어본다. 물론 100% 신뢰는 금물. 다른 낚시꾼들이 흘리는 잘못된 정보가 섞여 있을지 모르니 잘 판단해야 한다.
4.포인트 도착 후 낚시 준비
-포인트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조류나 바람의 방향 등을 고려해 어느 방향으로 던질 것인지를 판단하고 밑밥통을 놓을 자리와 발판이 되도록 편한 곳을 찾아 자리한다. 특히 갯바위의 경우는 발판이 좁거나 고르지 못한 곳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5.캐스팅
-캐스팅은 옆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한다. 옆사람과 낚시대가 서로 부딪치거나 낚시바늘로 인해 다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자.
6.낚시 후 자리 정돈
-낚시를 마치고 낚시대는 물론 가지고 온 도구를 잘 정리한다. 여기에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밑밥통 주변 정리이다. 남은 미끼와 밑밥은 고기들을 위해 바다에 뿌려주면 되지만, 밑밥을 뿌리다보면 주위에 밑밥이 꽤 떨어져 있게 마련이다. 가지고온 두레박으로 물을 길러 꼭 주변에 뿌려 깨끗이 정리하는 습관을 갖자. 다른 낚시꾼들이 오더라도 눈살을 찌푸릴 일이 없고 자연을 보다 깨끗이 하는 일종의 매너라고 생각한다.
7.귀가 후 정리
-귀가 후 밑밥통, 고기통, 두레박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낚시대는 릴과 분리하여 로드 사이로 물을 뿌려 안쪽까지 헹궈준다. 낚시대 아랫부분을 돌리면 열리게 되어 있어 거기로 물이 빠져나가니 10분 정도만 세워놓고 마른 수건이나 티슈로 로드를 빼면서 닦아준다. 릴은 스풀(낚시줄이 감긴 부분)만 빼서 물에 5분정도 넣었다 빼서 티슈로 꾹꾸 눌러주고 말려준다. 이 외에도 바닷물에 노출이된 밑밥주걱, 장갑 등도 물로 씻어 잘 정리하면 끝!
바다낚시 준비와 마무리까지 알아보았다. 뭐 특별한 게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 해보는 나와 같은 초보인들에게는 뭘 준비할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잡을 것 같아서 경험을 나누워 보았다.
큰 정보나 지식은 아니지만 참고해주면 감사하겠다.
점점 잡고자 하는 씨알의 크기가 커지고 있지만 중간중간 허탕을 치고 오기도 한다. 하지만 갈 때마다 뭐든 하나씩 경험하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다녀오는 중이다.
다음 목표는 돌돔 4짜 이상이다. 과연 될까 ㅎㅎ
'낚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뱅에돔 낚시 출조 후기 (1) | 2023.12.12 |
---|---|
바다낚시에서 알아야할 정말 중요한 것들 (2) | 2023.11.23 |
벵에돔을 낚기 위한 준비와 방법 (0) | 2023.10.25 |
박진철 낚시 명인이 쓰는 강력한 낚시바늘, 도래 묶는법 (0) | 2023.10.12 |
초보 낚시꾼 제주도 벵에돔 낚시 (0) | 2023.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