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확실히 공기가 달라집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에어컨을 켜야 할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창문을 열어놓으면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고, 아침에는 얇은 겉옷 하나가 생각나는 날씨가 됐습니다.
이럴 때 집안도 한 번쯤 점검해보는 게 좋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날씨가 추워지고 나서야 겨울 준비를 했습니다. 전기장판을 꺼냈는데 작동이 안 되거나, 보일러를 틀었더니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옷장에서 겨울 이불을 꺼냈는데 냄새가 나는 식입니다.
막상 필요할 때 문제가 생기면 당황스럽죠.
그래서 요즘은 10월쯤 날씨가 완전히 추워지기 전에 집안을 한 번씩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어렵거나 돈이 많이 드는 작업보다는 집에서 누구나 확인해볼 수 있는 10월 가을철 집안 점검 10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 에어컨부터 깨끗하게 정리하기
여름 내내 열심히 일한 에어컨은 그냥 끄고 덮어두기보다 마지막으로 한 번 정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여 있다면 청소해주는 게 좋습니다. 필터를 분리해서 먼지를 털어내고 물로 세척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깨끗하게 씻은 뒤 충분히 말려주세요.
중요한 건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입니다.
습기가 남아 있는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면 냄새나 곰팡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벽걸이 에어컨이나 스탠드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제조사 설명서에 따라 내부 건조나 송풍 운전 등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2. 보일러는 추워지기 전에 한 번 켜보기
보일러는 겨울이 시작된 다음에 고장 나는 것보다 미리 확인하는 게 훨씬 편합니다.
10월에는 날씨가 아직 춥지 않더라도 잠깐 난방을 작동시켜보세요.
온수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난방이 제대로 되는지,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냄새가 없는지도 살펴보면 좋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한 보일러라면 배관이나 연결 부위에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해보세요.
문제가 발견됐을 때는 추워지기 전에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3. 겨울 이불은 미리 꺼내서 확인하기
겨울이불을 압축팩이나 장롱 안에 넣어뒀다면 이제 슬슬 꺼내볼 시기입니다.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햇볕이 좋은 날 펼쳐서 환기를 시켜주세요.
오랫동안 보관했던 이불에서는 생각보다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세탁이 가능한 제품이라면 세탁 후 충분히 건조하고, 세탁이 어려운 두꺼운 이불은 햇볕과 통풍을 이용해 관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가족 중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침구류 청소를 조금 더 꼼꼼하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4. 전기장판과 온열기구 확인하기
전기장판, 전기요, 온수매트 같은 겨울철 난방용품도 미리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오랫동안 접어두었던 제품은 전선이나 플러그 부분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전원 연결 후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부분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전기장판 위에 무거운 물건을 장기간 올려두거나 심하게 접어서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오래된 전열기구라면 무조건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교체를 고려하는 것도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난방용품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전기안전은 미리 챙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창문과 문틈을 확인해보기
겨울철 난방비가 걱정된다면 창문과 문틈부터 확인해보세요.
창문을 닫았는데도 찬바람이 들어오는 곳이 있다면 문풍지나 틈새 보완재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창호는 생각보다 틈이 많습니다.
손으로 창문 주변을 천천히 만져보면 바람이 들어오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무조건 난방 온도를 낮추는 것보다 열이 빠져나가는 곳을 먼저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6. 가습기는 미리 세척해두기
날씨가 건조해지면 다시 가습기를 사용하는 집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가습기를 물만 넣고 바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물통과 내부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한 뒤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가습기는 물을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청소와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물통 안쪽에 물때나 이물질이 남아 있다면 사용 전에 꼼꼼하게 제거해주세요.
7. 옷장 정리도 10월에 해두기
10월은 옷장 정리하기에도 좋은 시기입니다.
여름옷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올여름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옷을 따로 분류해보세요.
내년에도 입을 것인지 생각해보고, 상태가 좋지 않거나 앞으로 입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옷은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반대로 겨울옷은 꺼내서 상태를 확인합니다.
지난겨울에 입었던 패딩이나 니트에 얼룩이 있지는 않은지, 단추나 지퍼가 고장 나지는 않았는지 미리 확인해두면 필요할 때 당황하지 않습니다.
8. 냉장고도 한 번 비워볼 때
냉장고는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라 오히려 대청소를 미루게 됩니다.
10월에 한 번쯤 냉장고를 열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나 언제 넣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음식부터 정리해보세요.
냉장고 안쪽에 음식물이 흘러 굳어 있는 곳이 있다면 닦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생각보다 안 먹는 식재료가 많이 발견됩니다.
저는 냉장고 정리를 하고 나면 장을 볼 때도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집에 이미 있는 식재료를 먼저 확인하고 필요한 것만 구입하게 되니 식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9. 자동차도 겨울 준비를 시작하기
집만 점검할 게 아닙니다.
자동차도 겨울을 앞두고 한 번쯤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타이어 상태와 공기압을 확인하고,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해보세요.
배터리를 오래 사용했다면 겨울철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도 미리 점검해보는 게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 제주도나 산간지역처럼 기온 차이가 큰 곳을 자주 운전한다면 평소보다 차량 상태에 관심을 가져주는 게 좋습니다.

10. 집 안의 불필요한 물건 정리하기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비우기'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집 안을 조금씩 정리해보면 생각보다 버릴 것도 많고 정리할 것도 많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 고장 났지만 언젠가 고칠 것 같아서 보관하고 있는 물건,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면서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하나둘씩 나오기도 합니다.
한꺼번에 집 전체를 정리하려고 하면 부담스럽습니다.
오늘은 서랍 하나, 내일은 옷장 한 칸처럼 조금씩 해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쉽게 정리가 됩니다.
10월은 겨울을 준비하기에 딱 좋은 시기
겨울 준비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에어컨 필터 청소하고, 보일러 한 번 켜보고, 겨울 이불 꺼내보고, 전기장판 상태 확인하는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추워진 뒤에 급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날씨가 괜찮을 때 하나씩 해두면 훨씬 편합니다.
무엇보다 고장이나 문제가 발견됐을 때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집안 전체를 한 번에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하루에 한두 가지씩만 확인해보세요.
10월 한 달 동안 조금씩 준비해두면 겨울이 왔을 때 훨씬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 주말에는 일단 옷장부터 한번 열어봐야겠습니다.
여름이불 정리하고 겨울이불도 꺼내고, 작년에 사용했던 전기장판도 상태를 한번 확인해봐야겠네요.
10월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겨울을 준비하기에 가장 부담 없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큰돈 들이지 않고 지금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챙겨보세요.
나중에 "그때 해둘걸" 하는 일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꽤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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